나를 위한 변명아닌 변명

Posted 2009. 6. 10. 01:20
뱃사공 노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청년이 강나루에 이르러 뱃사공 노인에게 강 건너 주기를 간청했습니다.
"강을 건너려고 합니다. 태워 주실 수 있겠습니까?"
뱃사공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어려울 것 없네. 하지만 문제를 하나 내겠네. 이 문제에 현명한 답을 주면 태워 주겠네."
청년이 말했습니다.
"어떤 문제인지요"
노인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습니다.
"내 젊을적 부터 노를 잡기 시작하여 백발이 된 지금껏 뱃사공 일을 하고 있다네. 이제 늙어 뱃사공 일을 그만 두고 싶지만 내 뒤를 이을 사람이 없어 어쩔수없이 계속하고 있다네. 이 강을 건너야하는 사람이 있는 한 뱃사공 일을 멈출 수 없다네. 어떻하면 뱃사공 일을 그만둘 수 있겠나? "
잠시 생각하던 청년이 말했습니다.
"답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여기가 아닌 강 건너에서 말씀드리지요"
뱃사공 노인은 약간 의심이 들었지만 청년이 진실해 보였으므로 그렇게 하기로 하고 노를 저어 강을 건네주었습니다.
청년은 배에서 내리면서 말했습니다.
"약속대로 답을 드리겠습니다. 다음번에 배를 태워주는 사람에게 노를 쥐어주고 노인장께서는 배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뱃사공 노인은 청년의 현명함에 감탄하며 청년에게 몇 번이나 고마움을 표시하였습니다.

변명아닌 변명을 하기 위하여 위의 작문으로 빗대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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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오신 모든 이에게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