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의 인물

Posted 2010. 4. 6. 00:49

남남북여라고 했는데.. 저는 남남(南男)인데도 불구하고 안생겼습니다.ㅋㅋ
그래서 머리를 기르는겁니다. 얼굴 생김새를 보지말고 덥수룩한 머리를 보라고..
대두(大頭)과에 속하는데다가 덥수룩한 머리까지. 엎친데 덥치는거지요.
그러면 얼굴의 생김새는 기억에 남지않고 대두만 기억할테니까요. ㅋㅋ

예전에 처갓집에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가 세들어 왔던 때 이야깁니다.
신랑이 아침 일직 출근해서 저녁 늦게 퇴근하는 이유로 장모님은 한 달이 다 되도록 새 신랑 얼굴을 본 적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장모님이 새댁과 계단에서 마추쳤답니다. (처갓집은 3층에 살고 새댁은 2층에 삽니다)
"아이고, 신랑이 바쁜가벼. 얼굴보기 힘느네.."
"호 호..네..저희 신랑 못 생겼어요" 새댁은 수줍은 듯 겸손하게 말했다지요.


이때 우리 장모님의 시원한 한 말씀!
"에이, 우리 사위보다 못할라구?"
ㅋㅋ


부활 대축일에 찍은 사진 정리하다가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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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오신 모든 이에게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