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는 매일 저녁 끝기도를 마치면서 성모님께 바치는 노래 ‘성모 찬송가’를 낭송합니다. ‘마리아-안티폰(Maria-Antiphon)’이라고도 불리는 이 노래는 전례력에 따라 다음의 네 가지가 있습니다.

 


‘Alma Redemptoris Mater(구세주의 존귀하신 어머니)’는 대림 제1주일 제1저녁기도(토요일)부터 주님 봉헌 축일(2월 2일) 제2저녁기도까지 부릅니다.

        

        구세주의 존귀하신 어머니, 영원으로 트인 하늘의 문,

        바다의 별이여, 넘어지는 백성 도와 일으켜 세우소서.

        당신의 창조자 주님 낳으시니, 온 누리 놀라나이다.

        가브리엘의 인사 받으신 그 후도 전과 같이 동정이신 이여,

        죄인을 어여삐 보소서. 


‘Ave Regina caelorum(하늘의 영원한 여왕)’은 주님 봉헌 축일 다음날부터 성주간의 성 목요일까지 불리는 노래로서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늘의 영원한 여왕, 천상의 모후, 기뻐하소서.

        당신은 이새의 뿌리, 세상의 빛 낳으신 이.

        복되어라, 하늘의 문, 영화로운 동정녀여,

        찬미하는 우리 위해 아드님께 빌어 주소서.



‘Regina caeli(천상의 모후여)’는 성 토요일 끝기도부터 성령강림 대축일 8부축일 내 토요일 9시경까지 부르는 찬미가로서 특히 부활의 기쁨을 노래합니다(가톨릭 성가 279번).


        천상의 모후여, 기뻐하소서, 알렐루야.

        태중에 모시던 아드님이, 알렐루야.

        말씀하신 대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우리를 위해 천주께 빌어 주소서, 알렐루야.


‘Salve Regina(성모찬송)’는 삼위일체 대축일 제1저녁기도부터 대림절 시작하는 토요일 9시경까지 부르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가톨릭 성가 278번).


        여왕이시며 사랑에 넘친 어머니,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당신 우러러 하와의 그 자손들이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나이다,

        슬픔의 골짜기에서.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여,

        불쌍한 우리,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소서.

        귀양살이 끝날 그때

        당신의 아드님 우리 주 예수를 뵙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오!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


그러나 근대에 들어서는 부활시기에 부르는 Regina caeli(천상의 모후여) 외 다른 세 노래는 자유롭게 노래합니다.

하루를 마치는 시간, 주님께 감사와 봉헌의 기도를 드리고, 거룩한 죽음 후 새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은총을 성모님께 청하며 부르는 성모 찬송가! 더욱이 부활의 기쁨으로 ‘알렐루야’를 함께 노래하며 5월 성모성월을 함께 찬미합시다.


최호영 신부 (가톨릭대 성심교정 음악과 교수)


출처: 소공동체 길잡이 2009.5

"여기오신 모든 이에게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