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해설] 가톨릭 성가 139번 “알렐루야”(O filii et filiae)
Posted 2009. 7. 13. 19:53주님의 부활을 알리는 환호는 ‘알렐루야’입니다. 성토요일 구약의 7개 독서를 통해 선포되는 하느님의 구원 역사의 절정으로 주님의 부활이 선포되고, 온 교회는 ‘알렐루야’로써 그 기쁨을 역동적으로 표현합니다.
특히 가톨릭 성가 139번은 가톨릭 부활 성가를 대표하는 노래이며,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는 너무도 잘 알려진 곡입니다. 이 곡은 전례 안에서 노래나 오르간 연주로 500년 이상 부활의 신비를 선포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15세기 설교가였던 쟝 띠세랑(Jean Tisserand)에 의해 쓰인 가사는 그리스도의 부활 사실과 성경이 전해주는 부활 후 사건을 이야기 식으로 전해주며, 세 번의 알렐루야로 된 ‘후렴’과 열두 개의 ‘절’로 구성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1. 아들과 딸들이여, 천상의 왕, 영광의 왕, 오늘 죽음에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후렴)
2. 안식일 이른 아침에, 무덤을 향하여 제자들이 달려갔도다, 알렐루야. (후렴)
3. 마리아 막달레나와 야고보, 그리고 살로메, 시신에 향유를 바르러 왔도다, 알렐루야. (후렴)
4. 흰옷 입은 천사들이 앉아서 여인들에게 말하였도다 : 갈릴래아에 주님 계시다, 알렐루야. (후렴)
5. 요한 사도, 베드로보다 앞서 달려가 무덤에 먼저 도착하였도다, 알렐루야. (후렴)
6. 서 있는 제자들, 그 가운데 그리스도 서시어 말씀하셨도다 : 평화가 너희들 모두에게, 알렐루야. (후렴)
7. 쌍둥이(토마스)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의심을 품고 있도다, 알렐루야. (후렴)
8. 보아라, 토마스야, 옆구리를 보아라, 발을 보고, 손도 보아라, 의심을 품지 말아라, 알렐루야. (후렴)
9. 토마스가 그리스도의 옆구리와 발 그리고 손을 보고 말하였도다 : 당신은 나의 주님이십니다, 알렐루야. (후렴)
10. 보지 않고도 굳게 믿는 사람은 행복하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알렐루야. (후렴)
11. 이 거룩한 축제날에 찬미와 환호 있으라, 주님을 찬미할지어다, 알렐루야. (후렴)
12. 우리는 겸손과 봉헌과 헌신으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도다, 알렐루야. (후렴)
이 성가는 먼저 독창자가 세 번의 ‘알렐루야’로 된 후렴을 노래하고, 이를 신자들이 반복해 노래합니다. 이어 독창자가 첫째 절을 노래하면 신자들이 후렴으로 응답하고, 둘째 절과 후렴을 신자들이 계속 노래합니다. 셋째 절은 다시 독창자가 시작하여, 위와 같은 방식으로 독창자와 신자가 교대로 노래함으로써 예수 부활을 선포하고, 그 신비와 기쁨을 묵상하며, 부활하신 주님께 대한 감사와 봉헌을 약속합니다.
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
최호영 신부 (가톨릭대 성심교정 음악과 교수)
출처: 소공체 길잡이 2009.4'음악자료 > 가톨릭성가 해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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